임신

[시험관/소파술 후기] 소파술 후기(소파술 1주차, 소파술 2주차, 소파술 3주차, 소파술 4주차 소파술 5주차 후기_보람병원 산부인과)

쑥쑥s 2023. 10. 13. 09:11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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소파술 1주차 후기

유산 진단을 받고 당일에 회사에 연락해 장기 휴가를 냈다
소파술을 하고 1주 차는 움직이는 게 너무 아팠다
초반 3~4일은 화장실을 가는 것도 침대에서 내려오는 것도 조심했다
조금만 몸에 힘이 들어가도 아래가 너무 아팠다
오래 서 있는 건 몸이 불편해서 엄마가 끓여주고 간 미역국과 밥, 반찬을 챙겨 먹었다
엉거주춤 한 발짝씩 걸어서 화장실을 가고 대부분을 누워서 지내고 집 밖을 나가지 않고 휴식을 취했다
화장실에 갈 때마다 피가 보였다
생리때 만큼은 아니지만 계속 피가 났다
평소에 옆으로 누워서 자는데 옆으로 눕는 거 자체도 아파서 똑바로 누워서 천장을 본 채로 잤다
주말부부라 혼자 자는 평일 밤에 또 눈물이 나 펑펑 울었다
내 잘못이 아니라고 했지만 내 탓인 것 같았다
수술한 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 난임병원에 전화를 해
언제부터 다시 시험관 시술이 가능하냐고 물으니 3개월 후에 오라고 했다
잠이 안와서 소파술 후 임신은 잘되는지, 보통 언제 시험관 시술을 다시 하는지, 왜 내 아이가 하늘나라로 간 건지 계속 생각했다
남편이 옆에 없어서 더 생각이 많아졌다
가만히 달력에 적힌 일정을 보다보니 아이가 하늘나라로 간 그 주에 회사에서 업무가 많아서 무리가 됐었다...
무리를 하니 컨디션이 너무 안좋고 두통이 있었다
지나고 나서 보니 두통이 있는 경우 난임병원에 오라고 산모수첩에 적혀있었다
인터넷을 찾아보니 호르몬 조절이 안될 때 두통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
평소 두통보다 너무 약한 정도라서 간과했다
며칠 동안 컨디션이 안 좋고 두통이 있었으면 병원을 갔어야 했는데... 스스로를 탓했다
 
 

소파술 2주차 후기

2주 차에는 피가 많이 줄었다
수술 후 10일쯤 됐을 때는 팬티라이너에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
아직 아래가 계속 아팠고 여전히 많이 누워있지만 1주 차보다는 길게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다
집에 먹을 게 없어서 집 앞에 장을 보러 다녀왔다
돌아다닐 수 있긴해도 수술한 직후라 몸이 좋진 않아서 오랜만에 밖을 나갔다 오고 나서
재료 정리만 하고 한참 동안 누워있었다
2주차 끝에는 30분 이상 걸어도 괜찮을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져서 집안 정리를 했다
그렇지만 몸이 좋지 않아 정리를 하다가 쉬다가 하다가 눕기를 반복했다
뭐라도 안 하면 시간이 안 지나갈 것 같아서 계속 집안일을 했다
유산이라는 단어만 꺼내지 않는다면 괜찮은 척할 수 있었다
밤에 시간이 안가고 잠이 안 왔다
남편이 있는 주말이면 시간이 금방 갔지만...
시간이 너무 가지 않아 지금의 기록을 남기고자 블로그를 시작했다
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이 불편해 침대에 몸을 기대고 블로그를 쓰기 시작했다
얼른 잊고 또 새로운 아이를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임신 과정을 기록하기로 했다
다음 아이는 잘 커주면 좋겠다
이제 남은 배아는 3등급이라서 더 걱정이 되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했다
 
 

소파술 3주차 후기

3주 차에는 피가 안 났다. 꽤 많이 회복됐다
그래도 1시간 이상 돌아다니는 건 몸에 부담이 될 것 같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
장도 보고 집안일도 하며 요리도 어느 정도 할 만큼 많이 회복이 됐다
2주 차보다는 나아졌지만 여전히 의자에 앉아 있는 게 불편했다
앉는 자세가 부담이 돼서 여전히 대부분을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생활했다
그래도 걷는 게 괜찮을 정도로 많이 회복이 되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었다
3주 차에는 분리수거도 하고 빨래도 하고 밀린 집안일을 많이 끝냈다
 
 

소파술 4주차 후기

이제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할 수 있게 되었다
편하진 않지만 길게 앉아 있을 수 있었다
그렇지만 길게 앉아 있는 건 불편해 앉아있는 중간중간 일어나서 움직였다
운전을 하면서 양쪽 다리가 가까워지면 아래가 부어 있는 게 느껴졌다
아래쪽이 수축하는 듯한 느낌에 통증도 느껴지고 생리할 때처럼 밑으로 잡아당기는 느낌이 나
혹시나 걱정이 되어 다시 병원에 가서 검진을 했다
평일에 급하게 예약을 잡아 전수분 선생님은 예약 시간이 없었고
바로 옆 방 선생님께 진료를 받았다
4주 차면 아직 부어 있을 수 있다고 했다
질초음파도 봤는데 염증이나 이상 소견은 없다고 하셨다
하지만 생리가 끝난 상태와 비슷한 상태이며 아직 난포가 자라지 않는다고 하셨다
생리가 끝났을 때 초음파를 관찰하면 동일한 상태라고 설명해 주셨다
아직 회복이 되지 않은 게 스스로도 느껴져서 왔는데 역시나 생리의 기미가 없었다
이제 4주가 지났고 아직 난포도 자라지 않았으니 앞으로 한 달 이후에 생리를 한다고 하셨다
그 와중에 조만간 난포가 자랄지 모르니 배테기를 했다
배테기는 1~2 사이의 평소 나의 수치보다도 2 정도 더 낮은 수치를 보였다
 
 

소파술 5주차 후기

아직도 밑이 부어 있는 게 느껴진다
일상생활은 무리가 없지만 오래 앉아 있는 탓에 밑이 계속 불편하다
부어있는 느낌이 계속 걱정이 되는데 그럴 수 있다고 하니 무리하지 않고 푹 쉬려고 한다
4주차에 병원에 다녀오고 5주차에 종합건강검진이 있어 하복부 초음파를 하게 되어
자궁에 난포가 자라고 있는지 물어봤는데 아직도 내 몸은 회복이 덜 된 거 같다 
얼른 회복이 되어 다시 임신준비도 하고 시험관과 임신, 유산을 거치며
늘어난 몸무게랑 체력도 원래대로 돌리고 싶다.
 
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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